▲ 더스틴 니퍼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2경기째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니퍼트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니퍼트는 2015년 6월 2일 잠실 KIA전에서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니퍼트는 이날 KIA 타선을 이겨 내지 못하면서 9실점해 자존심을 구겼다.  

시작은 여유가 있었다. 1회초 오재원의 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2-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일찍이 점수를 뽑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듯했다.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1회말 1사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내준 뒤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2-3으로 뒤집혔다.

계속해서 장타를 얻어맞으면서 실점했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김선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명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뺏겨 2-4로 거리가 벌어졌다. 이어 김주찬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3점 차가 됐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니퍼트는 3회 2사 2루에서 김민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김선빈을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어 이명기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주찬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3-9가 됐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안치홍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 수는 3이닝 만에 88개까지 불어났다. 니퍼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5-9로 따라붙은 4회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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