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니퍼트는 2015년 6월 2일 잠실 KIA전에서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니퍼트는 이날 KIA 타선을 이겨 내지 못하면서 9실점해 자존심을 구겼다.
시작은 여유가 있었다. 1회초 오재원의 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2-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일찍이 점수를 뽑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듯했다.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1회말 1사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내준 뒤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2-3으로 뒤집혔다.
계속해서 장타를 얻어맞으면서 실점했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김선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명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뺏겨 2-4로 거리가 벌어졌다. 이어 김주찬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3점 차가 됐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니퍼트는 3회 2사 2루에서 김민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김선빈을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어 이명기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주찬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3-9가 됐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안치홍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 수는 3이닝 만에 88개까지 불어났다. 니퍼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5-9로 따라붙은 4회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