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이 21일 넥센과 경기에 등판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좌타선을 막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컨디션은 물론 상대 선발투수와 성적, 특정 구장에서 성적 등 다양한 기록을 보고 타선을 짭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1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타선을 꾸리는 방법을 설명했다.

중심 타자였던 윤석민을 전날 경기에서 2번으로 배치한 장 감독은 "(윤)석민이가 대전에서 워낙 강했던 기록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신재영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경기에 뛴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한 개씩 때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21일 경기에선 선발 명단에선 빠졌다.

장 감독은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이 왼손 타자에게 약한 점을 고려했다"며 이날 윤석민과 김태완 등 오른손 타자들을 빼고 박윤 김웅빈을 넣어 왼손 타자 6명을 라인업에 배치했다.

김재영은 이 경기 전까지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0.241이었던 반면 왼손 타자와 대결에선 피안타율 0.421로 나빴다.

장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넥센 왼손 타자들이 김재영을 흔들었다.

1회 2번 타자 고종욱을 시작으로 4회까지 팀이 뽑은 8안타 가운데 6개가 왼손 타자들의 손에서 나왔다. 김재영을 표적으로 선발 출전한 박윤과 김웅빈도 안타를 쳤다.

0-3으로 끌려가다가 4회 김웅빈 이정후 등이 주자를 쌓았고 3번 타자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로 쫓아갔다.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갔다.

4회엔 김민성과 박윤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웅빈이 1타점 2루타로 해결했다. 박동원의 좌익수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영은 5회까지 투구 수 100개로 마운드를 지켜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5로 맞선 6회 수비를 앞두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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