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건우(27, 두산 베어스)가 발목 부상에도 타선에 힘을 실어 줬다.

박건우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건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9-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름 들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박건우는 지난달 타율 0.367 4홈런 16타점으로 활약하며 3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이달에도 타율 0.375 2홈런 6타점 활약을 이어 갔다. 지난 1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여파로 지난 3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게 위기라면 위기였다. 시커멓게 멍이 들 정도 통증이 심했다.

첫 타석부터 강한 타구를 날렸다. 박건우는 1회 2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다음 타석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역전을 알리는 한 방을 터트렸다. 박건우는 0-2로 뒤진 3회 2사에서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을 알렸다. 이어 김재환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때리면 담장 앞까지 타구가 뻗어 나갔다. 7-6으로 역전한 6회 1사 1, 3루에서 박건우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우익수가 담장에 붙어서 타구를 잡을 정도로 큼지막했다. 

박건우는 발이 빠른 타자지만, 이날은 왼쪽 발목이 불편한 탓에 전력 질주를 하지 못했다. 대신 큼지막한 타구를 계속해서 날리며 3번 타자의 임무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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