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정확히 말해 3전 3패(승부를 가리는 ICC 대회 특성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부차기도 패로 적용)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더불어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이 바로 레알이다. 

그런데 프리시즌에선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미국에서 치러진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3경기에서 모두 졌다. 맨유와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2로 졌다. 2차전 맨체스터 시티엔 1-4로 대패했고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엘 클라시코' 역시 2-3으로 졌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졌고, 뒤늦게 훈련에 합류한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마지막 경기가 되어서야 나온 점을 고려해도 '레알'엔 어울리지 않은 결과다.

레알은 더욱이 맨유와 다음 달 9일(한국 시간) UEFA 슈퍼컵을 치러야 한다. 다른 팀들보다 공식전 일정이 빠르다. 그만큼 레알이 준비해야 할 문제는 많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 5가지에 대해 소개했다.

▲ 레알 선수단

#1. 수비 취약성

레알은 이번 프리시즌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내줬다. '유럽 챔피언'엔 어울리지 않은 수치다. 수비가 문제였다. 페페가 떠났고 라모스도 마지막 경기가 되어 합류한 점을 고려해도 포백 중 3명(마르셀루-라파엘 바란-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를 구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앙토니 마르시알의 돌파, 네이마르 그리고 리오넬 메시에게 허무하게 내준 찬스는 레알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라모스가 100%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친 나초 페르난데스도 제 몫을 해 주는 게 중요하다.

#2. 집중력 부족

지난 시즌 레알이 상대를 제압했던 패턴은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선제골을 넣는다. 이후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등의 빠른 윙어를 투입해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만드는 패턴이었다. 

그런데 프리시즌 땐 그게 안 됐다. 수비가 불안했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부족했다. 맨시티와 바르사에 이른 시간에 실점을 내주면서 자신들의 게임을 하지 못했다.

▲ 수비 집중력이 부족했던 레알 선수단

#3. 부족한 경기 장악력

때때로 번뜩였지만 레알 선수들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도 부족해 보였다. 지난 시즌 지단의 레알은 상대 팀을 컨트롤 할 수 있었던 장점이 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 갔다. 슈퍼컵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다.

▲ 부진한 베일(오른쪽)

#4. 결정력 부족

호날두가 개인 사정으로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투톱 체제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결정력이 부족했고 레알의 공격을 이끌기에는 확실히 부족했다. 오히려 아센시오가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팀 훈련에 합류할 호날두의 존재가 필수다.

#5. 스트라이커 부재

레알은 고민 끝에 알바로 모라타를 첼시에 넘겨줬다. 그러면서 공격수의 깊이가 얕아졌다. 호날두의 부재도 컸다. 3경기 내내 벤제마와 베일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센시오와 미드필더 카제미루, 오스카, 마테오 코바치치가 득점한 게 전부다. 이 대회 결과로 레알은 백업 공격수 영입을 고민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상][맨유 투어] '마시알 환상 돌파' Goals - 레알 마드리드 vs 맨유 골 모음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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