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퓨처스올스타에 참가한 상무 임지섭(왼쪽)-경찰청 이대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빅 매치'다운 명품 투수전이 열렸다.

지난 31일 춘천야구장에서는 북부지구 1위팀 경찰청과 남부리그 1위팀 상무 야구단의 경기가 열렸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자들의 빅 매치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몰렸다. 양팀은 각각 팀의 에이스 이대은(경찰청)과 임지섭(상무)를 내세우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과는 상무의 5-0 승리였다.

이날 상무는 선발 임지섭의 호투가 빛났다. 임지섭은 7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안았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된 이대은도 7⅓이닝 7피안타(1홈런) 14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탈삼진쇼'에 동참하며 투수전을 이끌어갔다.

임지섭은 4회 홍창기, 윤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배병옥, 유영준, 김영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 1사 후 김영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에도 김재현, 이흥련을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 쾌투 임무를 완수하고 교체됐다. 투구수는 113개였다.

이대은은 3회와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삼진 2개 이상을 빼앗으며 위력을 보였으나 6회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맞은 솔로포가 결승타가 됐다. 8회 송민섭, 노진혁,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혀용한 뒤 최승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황대인을 고의사구로 내보냈으나 문상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지난해 상무에 입대한 임지섭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8승4패 82이닝 103탈삼진 43볼넷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퓨처스 전체 다승, 평균자책점 선두, 탈삼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경찰청을 택한 이대은은 18경기에 나와 6승3패 92⅓이닝 127탈삼진 20볼넷 평균자책점 3.12로 다승은 8위지만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임지섭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원소속팀인 LG에 복귀할 예정. 임지섭이 LG의 강한 마운드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이 벌써부터 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소속팀 없이 경찰청에 입대해 2019 신인 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이대은은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해보여 그를 데려갈 팀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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