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조쉬 도널드슨(토론토)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그와는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 심판에 어필을 했다"고 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도널드슨은 1번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는데, 정작 MLB.com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유는 '공격적인 표현' 때문이었다. 상대팀 더그아웃에 대고 분노를 표출했다.

도널드슨은 6회 마이크 모린에게 삼진을 당했다. 더그아웃에 돌아가서는 자리에 앉지 않고 상대 팀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심한 욕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입모양을 통해 고스란히 잡혔다. 이를 본 소시아 감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매니 곤잘레스 주심에게 어필했다. 주심은 "그만하시라"며 소시아 감독을 진정시켰다.

경기 후 도널드슨은 "나는 심한 말을 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에인절스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왔고, 그들도 나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 그저 '열받는 상황'에 엮였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삼진을 당한 타석에서부터 조짐이 보였다. 초구 파울 이후 들어온 높은 볼 판정을 두고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와 도널드슨, 주심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 타석 이후에는 주심이 마운드로 걸어가 모린에게 경고를 줬다. 도널드슨의 욕설이 시작된 시점도 여기부터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 더그아웃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그가 소리치는 걸 봤다"며 "그와는 더 할 이야기가 없었다. 그래서 주심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토론토 존 깁슨스 감독은 "도널드슨에게 장난을 친 것 같다. 그는 오클랜드에서 뛰는 동안 에인절스 선수들을 지겹도록 자주 상대했다"며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조쉬 도널드슨 ⓒ 중계 영상 캡처

[동영상] 도널드슨의 욕설에 화가 난 소시아 감독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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