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이택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하위타선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넥센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6위 SK에 0.5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던 넥센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를 벌리고 5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 꼭 잡아야 할 승부처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에 대해 "가장 중요한 승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6위로 쳐질 경우 상승 동력이 부족한 넥센은 현재 순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밴 헤켄은 이날 9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1-2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구위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 밴 헤켄에게 승리를 안긴 것은 타선, 그중에서도 6~8번 하위타선이었다.

이날 넥센은 6번 이택근이 2안타 2득점, 7번 김민성이 3안타 2타점 2득점, 8번 고종욱이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하위권에 위치한 타자들이 힘을 내며 밴 헤켄을 도왔다. 테이블 세터 이정후와 서건창도 각각 2안타로 활약했다.

김민성은 2회 선두타자 안타 후 동점 득점을 만들었고 4회 무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에도 무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택근은 4회 3루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뒤 김민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3회 최정의 타구 슬라이딩 캐치는 덤이었다.

고종욱도 2회 다이아몬드의 발을 맞히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5회 5-2에서 7-2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쐐기점을 안겼다. 이날 SK 하위타선이 총 3안타에 그친 것에 비해 넥센의 하위타선 활약이 눈부신 하루였다. 넥센의 5위 수성의 숨은 힘은 아랫길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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