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맥(왼쪽)과 나주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가 5위 문턱에서 스스로 주저앉았다.

SK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8 패배를 당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던 SK는 반 경기 차로 5위 넥센을 추격 중이었으나 이날 맞대결 패배로 1.5경기 차가 됐다.

이날 SK는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 2-1로 경기를 뒤집으며 초반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부터 수비에서 빈틈이 보였고 결국 야수들의 수비가 몇 차례 마운드에 위기를 가져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 김동엽이 이를 놓치며 2루타가 됐다. 다이아몬드는 무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1로 앞선 2회에도 1사 1,2루에서 이정후의 안타 타구를 잡은 김동엽이 이를 더듬으면서 2루주자 김민성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4회말에도 균열이 생겼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타구를 중견수 노수광과 우익수 정의윤이 따라갔으나 콜플레이 미스로 두 선수가 모두 놓쳤다. 이택근은 3루에 안착했고 김민성의 적시타로 득점해 넥센에 3-2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서건창이 타구는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와 3루 사이가 비면서 적시타로 이어졌다.

SK에도 반격의 기회가 있었다. 5회초 1사 후 노수광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최항이 풀카운트 싸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노수광은 볼넷이라고 생각하고 2루로 천천히 뛰어가다가 2루에서 여유있는 타이밍에 아웃됐다. SK로서는 1점이 아쉬운 순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결국 기회 뒤는 위기였다. 5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의 타구를 1루수 로맥이 놓치면서 2루타가 됐다. 이택근의 번트 타구를 잡은 채병용이 3루를 바라보다 1루에 던졌는데 1루에 야수가 없어 주자가 모두 살았다. 채병용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말 바뀐 투수 신재웅이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견제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SK의 기록된 실책은 신재웅의 견제 미스가 유일했으나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이 이날 SK의 발목을 잡았다. 초반 대등한 싸움이 이어지던 경기의 추는 SK가 스스로 기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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