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 두산은 6-5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고,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1. 레일리 흔든 허경민의 발
2. 롯데는 문규현, 두산은 류지혁
3. 매끄럽지 못한 판정, 그이후

▲ 류지혁(오른쪽) ⓒ 곽혜미 기자
1. 레일리 흔든 허경민의 발

허경민이 발로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흔들었다. 레일리는 후반기 7경기에서 49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고,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챙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허경민은 1-1로 맞선 3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균형을 깼다.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날 때 태그업해 2루로 갔다. 우익수 손아섭이 머리 뒤로 떨어지는 타구를 처리하면서 빠르게 송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김재환의 좌익수 앞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2-1로 역전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민병헌의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2. 롯데는 문규현, 두산은 류지혁 

문규현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뒤 롯데의 추격이 계속됐다. 장원준은 4-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문규현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준우와 손아섭을 우익수 앞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를 저지르면서 1사 2, 3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최준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3이 됐다. 김명신이 마운드를 이어 받은 뒤,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4가 됐다. 이현승이 3번째 투수로 나선 2사 1, 3루에서는 번즈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줘 4-5로 뒤집혔다.

두산에는 류지혁이 있었다. 류지혁은 4-5로 뒤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오재일 타석 때 롯데 3번째 투수 조정훈이 폭투를 저질러 6-5로 뒤집었다. 8회 1사 2루에서는 류지혁이 다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면서 2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3. 매끄럽지 못한 판정, 그이후

매끄럽지 못한 판정 이후 롯데는 크게 흔들렸다. 7회말 2사 만루 공격 상황에서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롯데가 홈에서 3루 주자 박건우를 잡고 3루에서 김재환까지 잡으려 했으나 세이프가 선언됐다. 3루수 김동한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인정한 것. 그러나 박근영 3루심이 아웃 콜을 한 뒤 세이프로 번복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조원우 롯데 감독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기 시간이 8분 지연됐다. 

흥분한 관중은 8회초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선 두산 선수들을 향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판정의 중심에 있던 좌익수 김재환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항의했고, 2루수 오재원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3루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매끄럽지 못한 판정과 흥분한 관중의 어긋난 행동은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었다.

#경기 기록

두산은 이달 19승 5패 1무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5월과 1995년 9월에 세운 18승이다. 
KBO 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은 20승이다. (2009년 8월 KIA, 2015년 5월 NC)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