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다린 러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요즘 계속 그렇게 지네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기가 나와야 할 텐데…." 삼성 김한수 감독은 30일 KIA전을 앞두고 최근 추격만 하고 지는 경기가 반복된다며 입맛을 다셨다. 29일 경기에서는 7회초까지 2-10으로 끌려가다 7, 8회 7점을 올려 9-10까지 따라갔으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29일 경기는 KIA 선발이 삼성에 특히 강한 헥터 노에시라는 점에서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었다. 오히려 7, 8회 KIA 불펜을 괴롭히면서 김세현까지 끌어내는 소득이 있었다. 1번 타자 박해민이 6타수 3안타,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뒤로 갈 수록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30일 KIA는 임시 선발투수 심동섭을 내보냈다. 통산 네 번째 선발 등판하는, 2012년 5월 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 선발 임무를 맡은 전문 불펜 투수다. 삼성은 29일 KIA 필승조를 전부 불러내고, 홍건희(⅓이닝 4실점)와 김윤동(⅓이닝 3실점)을 공략한 만큼 30일 경기에서는 뒤쪽에서 승부를 볼 수 있었다.

심동섭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인욱이 7회 1사까지 3실점으로 버티면서 후반 뒤집기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만들었다. 문제는 삼성 타선이 갑자기 식어버렸다는 데 있었다. KIA 불펜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강한울과 김성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9번 타자 권정웅이 희생번트에 실패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박해민과 배영섭은 김윤동에게 삼진을 헌납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전날(29일) 3안타를 때린 3명이 30일 경기에서 조용했다. 이원석은 컨디션 난조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교체 출전해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박해민과 러프는 각각 5타수 1안타 1타점,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삼성은 1-5로 져 KIA전 6연패, 시즌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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