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스에게 원터치패스를 했을 때 골이 돼 내게로 왔다" 더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최후방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가 갈 때까진 그저 하나의 패스에 지나지 않았다. 더 브라위너가 원터치로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공을 투입하는 순간, 공은 리턴패스로 돌아와서 골이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22분 더 브라위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첼시를 침몰시켰다.

맨시티가 공격적인 전술로 첼시를 완벽하게 누른 경기였다. 공격 시 수비수 배치에 변화를 주면서 빌드업을 더 부드럽게 했다. 전방 압박으로 첼시의 역습을 싹부터 잘랐다. 능수능란한 포백의 라인 컨트롤은 첼시의 공격진을 8번이나 오프사이드에 빠뜨리면서 수비 뒤 공간이란 약점을 지웠다. 맨시티는 점유율 62%, 슈팅 수 17개(첼시 4개), 패스 656개(첼시 395개) 등 거의 모든 수치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이기려면 골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를 잘 풀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승점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해결사는 더 브라위너였다. 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더 브라위너의 높은 축구 지능이 만든 골이었다. 최후방에서 오타멘디가 공을 투입할 때까진 그리 위협적인 공격 상황이 아니었다. 더 브라위너 쪽에 게리 케이힐이 따라 붙은 상태였고 첼시 수비수들이 주변에 훨씬 많았다.

하지만 오타멘디의 패스를 더 브라위너가 원터치로 제주스에게 패스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한 템포, 아니 반 템포쯤 빠른 원터치 전진 패스에 첼시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시선을 빼앗겼다. 가브리엘 제주스는 간결하게 리턴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골이 돼 돌아왔다. 더 브라위너는 한 번 공을 컨트롤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단순한 2대1 패스였다면 내내 경기에서 밀리면서도 견고하게 버텼던 첼시의 수비진을 뚫기 어려웠을 것이다. 원터치패스에 이은 2대1 패스였다. 빠른 템포의 패스가 2번 이어졌기 때문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다. 더 브라위너의 원터치 전진패스가 경기 중에 수없이 나왔을 하나의 패스에 골과 연결되는 특별한 속도를 더했다.

[영상] [PL] '데브라위너 결승골' 첼시 vs 맨시티 골장면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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