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최종전. 두산은 한화를 6-4로 꺾고 1위 싸움 희망을 이어 갔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수원에서 kt 위즈를 만나 8회초 현재 1-20으로 크게 지고 있다. KIA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 두산과 승차는 0.5경기까지 줄어든다.

1. 강렬한 첫 타석, 박건우 두산 최초 '20-20' 
2. 오늘 만큼은 '플레이 메이커' 오재원
3. 한화 매서운 '추격포', 맞받아친 오재일

▲ 박건우 ⓒ 한희재 기자
1. 강렬한 첫 타석, 박건우 두산 최초 '20-20'

강렬한 첫 타석이었다. 박건우는 1회 2사에서 좌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0에서 한화 선발투수가 던진 높게 형성된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는 두산 최초이자 KBO 리그 47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2. 오늘 만큼은 '플레이 메이커' 오재원

'플레이 메이커'라고 부르기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 오재원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4-2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로 물꼬를 트며 1사 만루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건우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호수비 퍼레이드까지 펼쳤다. 오재원은 6회말 1사에서 우익수 쪽 얕은 곳으로 뻗어 가는 하주석의 타구를 등지고 쫓아가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에서는 최재훈의 타구를 2루 베이스 뒤쪽에서 잡고 강하게 1루로 던져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장에서는 홈런 못지 않은 환호성이 나왔다.

3. 한화 매서운 '추격포', 맞받아친 오재일

쉽게 안심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4-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양성우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흔들렸다. 이어 송광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최진행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4-2가 됐다. 7회에는 2번째 투수 함덕주가 선두 타자 김원석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1점 차까지 쫓겼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오재일이 나섰다. 6회 1사부터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심수창에게 홈런을 뺏었다. 9회초 1사에서 김재환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때린 상황. 오재일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6-3으로 거리를 벌렸다. 오재일의 쐐기포에 한화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8회 2사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강률은 9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회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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