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양현종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최다 투구를 경신하며 시즌 20승 요건을 갖췄다.

양현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6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20번째 승리(6패) 요건을 갖췄다.

120구 투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넥센전 118구를 넘어 올 시즌 양현종 개인 최다 개수다. 양현종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 2015년 5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기록한 134개다.

이날 양현종이 20승을 거두면 프로 야구 출범 이후 14번째 20승 투수가 되며 KBO 리그 국내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LG)에 이어 22년 만에 대기록, 그리고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 기록을 수립한다.

첫 위기는 4회. 안치홍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점을 먼저 안았지만 수비 실책에 흔들렸다. 이범호가 4회에만 실책 2개를 저질렀고, 좌익수 최형우의 수비도 깔끔하지 않았다. 5-4-3 병살타가 돼야 할 타구가 1타점 2루타가 됐고, 이닝이 끝나지 않고 이어져 적시타를 내줬다.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줬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나온 타자는 정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박기혁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장성우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

양현종은 2사 1, 2루에서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창용이 패스트볼로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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