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류중일 감독이 LG 신임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13 오후 3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 신임 감독은 "LG의 재건을 맡는다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 단상에 선 류 감독은 "잘 어울립니까?"라고 특유의 억양이 묻어난 말로 인사한 뒤 "안녕하십니까! LG 트윈스 새 감독 류중일입니다"고 힘차게 인사했다.
류 감독은 리빌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류 감독은 "LG의 리빌딩을 한 마음으로 추진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과정으로 머지않아 모두가 열망하는 우승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내가 30년 야구를 하면서 지금이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이다. LG의 재건을 이끌어야 할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어 류 감독은 "나보다 우리, 걱정보다 실천, 우리는 LG라는 훌륭한 구단에 트윈스라는 자랑스러운 구단이다. 신바람 LG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국내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양상문 전임 감독은 단장으로, 송구홍 전임 감독은 2군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아래는 기자회견 질의응답.
-LG 감독으로 부임한 소감
난 lg 트윈스가 팬들이 많고 인기가 가장 많다고 믿는다. 그런 팀에 와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 팀에 오게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인사 소리가 굉장히 컸다
일단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했던 감독답게 자신 있게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나같이 선수들이 움직였으면 좋겠다. 해보도록 하겠다.
-시즌 목표는
내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밖에서 봤을 때 분위기와 안에서 봤을 때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목표다. 시즌 목표를 지금 당장 정하기보단 11월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 치르고 나서 미디어데이 때 목표를 말하겠다.
-LG 감독 구단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상당히 고민을 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만약 거절했다면 lg가 명문 구단이 못 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결정했다. 30년 넘게 삼성에 있어서 떠나기가 힘들었는데 한번쯤은 최고 명문 구단 LG 유니폼을 입고 싶은 게 모든 야구인들의 뜻이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코치진은 어떻게?
코치 명단을 봤다. 훌륭한 코치가 많다. 외부에 있는 코치 영입은 양상문 단장과 의논을 해서 훌륭한 조각을 꾸리겠다. 일단 투수 코치는 강상수 코치 그대로 갈 것 같다. 평균자책점 1위 코치를 바꾸기엔 조금 어렵다. 서용빈 타격 코치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타격 코치가 가장 시급하다.
-FA 영입에 대한 생각은?
FA 영입 당연하다. 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FA 시장이라는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잘 의논해서 풀어보겠다.
-잠실구장 1호 홈런 주인공인데
잠실구장과 인연이 많다. 1982년 개장 1호 홈런이다. 마음이 푸근하다.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자신감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자만심이다. 내일 선수들 만나면 꼭 이 말은 하고 싶다.
-LG 팬들에게
많은 팬을 갖고 있는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어 야구인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LG를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열심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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