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원종현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이틀 휴식 후, 즉 3일 간격으로 등판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NC 원종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결과에 주저앉았다. 

원종현은 17일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전부 나왔고 7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고 4실점했다. 앞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원종현이 한 번에 무너지자 잦은 등판의 영향이 우려됐다. 그러나 원종현은 5차전에도 나왔다. 

17일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기는 했다. 그러나 팀이 8회 대량 득점으로 13-5 리드를 잡자 김진성이 남은 이닝을 전부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들어 이틀 연투는 단 1번이었고, 투구 수 관리도 잘 된 편이라지만 단기간 잦은 등판에 코칭스태프의 우려가 없을 리 없었다. 

하지만 징크스가 휴식 효과를 이겼다. 원종현은 올해 이틀 휴식 후 등판에서 가장 결과가 좋지 않았다. 21경기에서 피안타율은 0.319,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1.54였다. 하루 쉬었을 때는 피안타율 0.237, WHIP 1.15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특정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난타당한 게 아니라 7월 이후로 는 이틀 쉬고 나왔을 때 꾸준히 부진했다. 8차례 이틀 휴식 후 등판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점했고, 두 번은 3점 이상 빼앗겼다. 원종현은 18일 경기 전 "푹 쉬었으니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다짐했지만, 한껏 달아오른 두산 타자들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원종현은 공 9개에 안타 2개, 홈런 1개를 맞고 ⅓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7-17로 크게 졌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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