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1982년생 트리오, 롯데 이대호와 한화 정근우 김태균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인연은 성인 대표팀까지 이어졌죠. 이 선수들을 제1기 에드먼턴 키즈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빗대 2008년 에드먼턴 대회에서 우승한 청소년 대표 멤버, 김상수와 허경민, 안치홍과 오지환 등 1990년생 선수들을 제2기 에드먼턴 키즈라고 합니다.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 선수들도 이렇게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같은 꿈을 꾸며 자랐습니다. 2011년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나선 1993년, 24살 동갑내기 선수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주장 구자욱을 필두로 박민우와 김성욱, 이민호와 류지혁, 하주석까지 6명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 팀에서 다시 뭉쳤습니다.

박민우가 도루왕을, 류지혁이 대회 올스타 팀 3루수에 뽑힌 가운데, 한국은 당시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완패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이 선수들에게 설욕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일본 대표 팀에는 당시 청소년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가 2명 포함됐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공언한 대로 이번 대표 선수들은 앞으로 이어질 국제 대회에서 보이지 않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2기 에드먼턴 세대에 이어 새로운 요코하마 세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지켜 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 선수들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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