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박병호가 돌아왔다. 동시에 KBO리그도 흥행 동력을 얻었다.

넥센은  27일 오전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2018년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5년 시즌 KBO 리그가 종료 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으며,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다.

박병호 컴백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의 화제성과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비록 메이저리그서는 실패의 쓴 맛을 봤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선 여전히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라 할 수 있다.

2012년 부터 2015년 까지 4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쳤으며 2014년과 2015년엔 50개 이상의 홈런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홈런이 주는 폭발성과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내년 시즌은 우리가 다시 이승엽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첫 해다. 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레전드의 퇴장이다.

이승엽이 빠진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겠지만 박병호의 홈런 레이스가 펼쳐진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이승엽 은퇴 충격을 완화 할 수 있는 완충재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그가 떠난 뒤 한국 프로야구는 최정 홀로 외국인 타자들과 홈런 경쟁을 펼치는 구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박병호가 돌아오며 토종 선수들의 반격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그가 고척돔을 처음으로 홈 구장으로 쓰게 된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전 목동 구장은 규모가 가장 작은 구장 중 하나였다. 목동 구장의 규모는 박병호의 홈런 가치를 폄하하는데 좋은 무기가 됐다.

그러나 고척돔은 홈런을 치기 수월한 구장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넥센은 목동 구장에서 117개의 홈런을 쳤지만 올시즌 고척돔에서는 62개를 치는데 그쳤다.

박병호 컴백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과겠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입장에선 반가운 호재가 될 수 있다. 비록 메이저리그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기에 마이너스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의 홈런포가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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