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손아섭이 100억 원대 계약은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손아섭과 4년 98억 원에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손아섭은 통산 1,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5를 기록하고 있다. 8년 연속 3할을 기록했고 7년 연속 140안타를 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아섭은 올해 미국에서 돌아와 kt 위즈와 계약을 맺은 황재균, 미국 잔류를 노리고 있는 김현수, 시장에 나온 민병헌과 함께 FA(자유 계약 선수)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00억 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손아섭이 받은 4년 98억 원은 이대호 4년 150억 원, 최형우 4년 100억 원에 이은 역대 3번째 높은 금액이다. 이대호-최형우와 손아섭 차이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손아섭은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115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20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도루도 7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을 대표할 수 있는 타자지만 장타에 100타점을 만드는 타자는 아니다.

kt 위즈 황재균 4년 88억 원 계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이 이번 FA 시장 대형 계약 기준을 잡았다. '오버 페이'라는 여론이 있었다. kt 구단은 외적 요소와 함께 황재균 영입 배경을 설명하며 '오버 페이'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부정적 여론은 따라왔다.

고액 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구단과 선수에게 부담이다.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세 자릿수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고 롯데와 손아섭은 선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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