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시절 박병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야수 박병호가 다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넥센은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으나 3년 만에 국내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병호는 지난달 미네소타 트윈스 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가 이를 수용했다.
 
KBO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통산 868경기에 출전해 2,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535득점 604타점 타율 0.281를 기록했다.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전하여 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 타율 0.191의 성적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하여 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 타율 0.247를 기록했다.

박병호 복귀가 발표된 27일 오전 고형욱 넥센 단장은 "저도 방금 전에 이야기를 들었다. 상황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장도 알지 못할 만큼 일련의 사태가 빠르게 진행된 것.

넥센 실무 관계자는 "박병호 선수가 10월쯤 미네소타 구단과 이야기를 했고 11월 초에 양팀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뒤 우리와 바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박병호, 미네소타, 저희가 모두 동의를 하면서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다. 1달 사이에 모든 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년간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매번 부딪혔다. 결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고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친정팀 역시 박병호의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해 오다 그가 미네소타에서 어려워지자 그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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