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최형우-박병호-다린 러프(왼쪽부터)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최고 4번 타자들이 모두 모였다. 2018년 KBO 리그는 타점왕들이 제대로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시즌이다.

27일 넥센 히어로즈가 보도 자료를 내고 박병호 KBO 리그 복귀 사실을 알렸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무리하고 원소속 구단인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박병호 복귀로 최근 2010년대 KBO 리그 타점왕들이 한 곳에 모인다. 2010년은 133타점을 올린 이대호가 차지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당시 전대미문 타격 7관왕에 올랐다. 타율 0.364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로 전 부문 1위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2011년까지 KBO 리그에서 뛴 뒤 일본과 미국을 거쳐 올 시즌 복귀했다.

이어 타점왕에 오른 타자는 최형우다. 2011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4번 타자 최형우는 30홈런을 치며 118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 대항마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27홈런 113타점에 그치며 최형우에게 홈런왕 타점왕을 모두 내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박병호 전성시대였다.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2년 31홈런 105타점, 2013년 37홈런 117타점, 2014년 52홈런 124타점, 2015년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엄청난 괴력을 과시한 박병호는 미국 도전을 위해 떠났다.

박병호가 떠난 자리에 다시 최형우가 들어왔다. 최형우는 FA(자유 계약 선수)를 앞둔 2016년 9위로 내려앉은 삼성에서 고군분투했다. 타율 0.376 195안타 144타점으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최형우는 KBO 리그 최초 FA 100억 원 역사를 열고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2017년 타점왕은 의외였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주인공이다. 3~4월 러프는 타율 0.150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방출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복귀한 5월부터 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이 끝났을 때 러프는 31홈런 124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4월 부진이 없었다면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대할 수도 있는 선수다.

이대호를 시작으로 최형우 박병호 러프까지 2010년대 리그 최고 타점 생산 능력을 가진 타자들이다. 그런 타자들이 각 팀 4번 타자로 한 리그에 모이게 됐다. 4번 타자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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