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병호(31)가 다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넥센은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됐다. 박병호는 KBO 리그로 복귀하게 됐고, 연봉 15억 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5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6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고, 올해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꿈꾸며 미국에 남아 훈련하던 박병호는 고심 끝에 KBO 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2019년 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넥센은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소극적으로 움직였다. 다른 구단들이 큰 금액을 써서 전력을 보강할 때 자금을 모으는 행보를 보였다. 22일 열린 2017 KBO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포기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넥센은 내부에서 육성할 유망주가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넥센은 영입을 포기하면서 선수 1명을 내줬다. 강지광(SK), 금민철(kt), 장시윤(LG), 김건태(NC)가 각각 지명받았다. 이때 선수 4명을 내주고 모은 돈이 9억 원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도 일찍이 철수했다. 외부 영입은 없다고 못 박았다. 내부 FA 마저 적극적으로 잡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내야수 채태인이 자격을 얻었는데, 넥센이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 보상 선수를 받지 않으면 넥센은 채태인과 FA를 맺는 구단에 채태인의 직전 시즌 연봉인 3억 원의 300%인 9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넥센은 최대 18억 원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두고 움직였다. 그리고 국내 복귀로 마음을 굳힌 박병호에게 15억 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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