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용덕 한화 신임 감독은 지난달 3일 취임식이 끝나고 "새 주장은 최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팀이 젊어진 만큼 기존의 김태균 등 베테랑들 대신 최진행 등 중간급 선수들이 가교 임무를 맡아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리빌딩 첫 단계로 선언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신 내부 육성에 힘쓰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 감독은 "장기적으로 주전을 맡아 줄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 선발 기조도 바꿨다. 새롭게 선발한 키버스 샘슨, 제러드 호윙, 제이슨 휠러 모두 20대다. 선수단 전체가 젊어졌다.

최진행은 선수단 및 프런트와 관계가 좋고 젊은 선수들에겐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진행은 2004년부터 줄곧 한화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진행의 주장 선출은 한화가 화합을 강조하며 송진우 장종훈 등 한화 출신 인사들을 대거 코치진에 합류시킨 이유와 뜻을 같이 한다.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송광민은 "(최)진행이가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주장에 도전하는 최진행은 1루수로 변화도 준비한다. 윌린 로사리오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최진행은 김태균과 함께 1루수를 맡기로 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1루 미트를 끼고 있다. 외야 수비를 맡았을 때보다 부담을 덜고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전망했다.

최진행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원래 올 시즌을 마치고 얻을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1군 등록 일수가 모자라 1년 미루어졌다. 최진행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을 2018년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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