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지난 2016 타격왕은 삼성 소속이었던 최형우였습니다. 뒤를 이어 김태균, 이용규(이상 한화), 김주찬(KIA), 박용택(LG) 2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습니다. 타율 TOP5 모두 30 베테랑들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얼굴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타격 타이틀을 획득한 김선빈(KIA) 필두로, 박건우(두산), 박민우, 나성범(이상 NC), 김재환(두산), 손아섭(롯데), 서건창(넥센)까지 타율 10 안에 20 선수들이 7명이었습니다.


단순히 순위와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더라 지난해 타율 2 박건우와 3 박민우는 점차 기량이 전성기에 이르고 있다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율뿐 아니라 다른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3 연속 도루왕을 거머쥔 박해민(삼성), 타점 부문에서 치고 올라온 김하성(넥센), 신인왕을 거머쥔 이정후(넥센) 등도 선봉에 있습니다. 


▲ 왼쪽부터 박건우-박민우-김선빈

세대교체는 많은 KBO 리그 구단이 최근 외치고 있는 구호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1982년생 황금 세대' 기댈 수는 없는 노릇. 리그 인기를 위해서도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나오며 팬층을 유입시키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초대형 스타들이 미국에서 돌아왔기 때문이죠. 박병호(넥센), 황재균(kt), 김현수(LG) 가세하면서 '유턴파발()' 타격전이 서막을 올립니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발자취를 남기지 못하며 한국 야구의 '한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지만 여전히 KBO 리그의 강타자들이고 리그가 다시 풍성해질 것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사실입니다. 이들은 이미 한번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다른 황금 세대입니다.


여기에 2 연속 타율 5위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박용택을 비롯해 김태균, 이대호(롯데), 김주찬 베테랑들의 활약도 무시할 없습니다. 1990년대생 패기 넘치는 후배들이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있을지, 반대로 선배들이 이름값을 지킬 있을지가 시즌 관전 포인트가 전망입니다. 세대교체보다 신구 조화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시즌이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