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야수 이우민(왼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7년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한 외야수 이우민(36)은 아직까지 미계약 상황이다. 그간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코치직 제안까지 받았지만, 현역 선수로 야구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우민은 3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계속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다려볼 때까지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최근 근황을 알렸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4일 'FA 이우민의 타 구단 계약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FA 보상선수 규약에 따라 타 구단 이적이 자유롭지 않은 선수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2017년 시즌 연봉 6000만 원의 300%의 보상금인 1억8000만원을 지불하면 이우민을 데려갈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를 데려가려고 나서는 구단이 없다. 지난해 11월 8일 FA 시장이 열린 이후 시간이 지나 해가 바뀌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롯데 구단 측에서는 이미 FA 권리 행사를 한 이우민에게 코치직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우민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역 선수로 야구를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려울 것 같아도 프로 선수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벼온 그에게 은퇴라는 결정은 쉽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고 그만큼 성실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선수다.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우민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몸을 잘 만들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우민은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만 뛰었다. 모두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33(1854타수 432안타) 15홈런 16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7년 시즌에는 104경기에서 타율 0.254(185타수 47안타) 4홈런 21타점 2도루 장타율 0.357를 기록했다.

이우민은 "쉽지 않은 듯 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우민의 마음은 아직 변함이 없다. 계속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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