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7)가 KBO 리그에서 8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kt 위즈는 4일 '전 두산 소속 오른손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연봉 210만 달러를 받았던 니퍼트는 110만 달러를 깎으면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게 됐다.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니퍼트는 7시즌 통산 185경기 94승을 챙겼다.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6승만 더 올리면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산과 계약이 틀어져 애를 먹었다. 

니퍼트는 두산과 재계약이 결렬된 뒤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인정할 만하지만, 올해 한국 나이로 38살인 만큼 쉽게 도장을 찍으려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올 시즌 후반기부터 니퍼트의 주 무기인 직구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물음표가 붙고 있었다.

임종택 kt 단장은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 NPB 리그 진출을 결정해 영입이 지연되고 있고, 스프링캠프 합류 등 차질 없는  시즌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구위, 이닝 등 에이스 투수로서 역량과 KBO 리그 적응력, 인성, 성실성 등이 검증됐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니퍼트는 kt에서 100승 도전과 함께 김진욱 kt 위즈 감독과 인연도 이어 가게 됐다. 김 감독은 2011년 10월부터 2013년 시즌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니퍼트는 김 감독과 함께 kt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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