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건 베렛(왼쪽)-왕웨이중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젊고 새로운(Young & Fresh) 도전, 올 시즌을 준비하는 NC 다이노스가 세운 외국인 선수 영입 기조다. 이 새로운 시도가 '한 번 만나면 오래 간다'는 팀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까.

NC는 지난해 원투펀치였던 에릭 해커(1983년생)와 제프 맨쉽(1985년생)을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을 갖고 더 젊은 선수를 영입했다. 볼티모어 출신 로건 베렛(1990년생)과 밀워키 출신 왕웨이중(1992년생) 모두 20대다.

'9번째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KBO 리그에 등장한 NC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던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적인 적응이 큰 몫을 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NC를 거친 외국인 선수는 8명뿐이고, 이 가운데 한 번도 재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아담 윌크와 태드 웨버, 맨쉽 3명이다.

적응에 실패해 첫 시즌 도중 방출된 아담 사례를 뺀 2명은 온전히 한 시즌을 보냈다. 웨버는 외국인 선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자리가 사라진 경우다. 찰리는 세 번째 시즌 도중 방출됐고, 해커는 5년이나 NC에 남았다.

타자들의 성공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됐고, 재비어 스크럭스는 테임즈의 그림자를 지우고 올해도 공룡 군단의 4번 타자를 맡는다.

이런 성과 덕분에 NC의 외국인 선수 보는 안목은 정평이 났다. 로건과 왕웨이중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가 아님에도 우려보다 기대가 큰 이유다.

그러나 아직은 막연한 기대다. 두 선수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지만 지난해만 놓고 보면 구원 등판한 경기가 많았다.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점이다.

국내 선발투수들 역시 기대치에 비하면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로건과 왕웨이중이 버팀목이 되지 못한다면 투수진이 전부 흔들릴 수 있다. 불안한 로테이션이 불펜에 끼치는 악영향은 지난해 충분히 경험했다.

반대로 두 선수가 KBO 리그에 안착하면 NC의 전통대로 오래 한국에 남을 수도 있다. NC의 '젊고 새로운 도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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