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더즈의 버스 이겨낸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번 시즌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리버풀. 리버풀의 빠르게 파괴력인 스리톱을 앞세워 상대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천적이 있다. 바로 내려선 수비.

리버풀은 공간이 있어야 힘을 내는 팀이다. 기왕이면 맞불을 놓는 팀이 좋다. 최근 리버풀이 2연패했다. 최하위 스완지시티에 지고,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에 무너졌다. 모두 수비를 내리고 역습으로 리버풀을 잡았다.

허더즈필드도 마찬가지. 5-3-2로 내려서서 역습으로 나섰다. 유의미한 공격도 있었다. 전반 16분 크리스 뢰베가 올린 크로스를 로랑 데포트레가 강하게 찼다. 정면으로 향했다.

허더즈필드의 플랜이 무너졌다. 리버풀이 다른 방식으로 득점포를 뽑아냈다.

◆오늘의 장면: 잔의 환상 골, 피르미누의 센스 만점 추가 골

리버풀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방 스리톱의 빠른 스피드가 만든 득점이 아니었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허더즈필드 수비가 잘못 걷어냈다. 아크 오른쪽에 대기하던 엠레 잔이 강하게 찼다. 요나스 뢰슬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추가 득점이 터졌다. 이번엔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나섰다. 피르미누가 사디오 마네와 2대 1 패스로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피르미누는 시선으로는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면서 허더즈필드 골키퍼와 수비를 속였고, 가까운 포스트로 찼다. 무너졌다.

리버풀은 전반 2골을 기록해 후반엔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까지 3골, 무실점으로 완승했다.

전반 리버풀이 기록한 2골이 사실상 경기 경과를 굳혔다. 개인 능력으로 만든 득점일 순 있지만, 과정이 팀 득점이었다. 팀플레이로 측면을 허물면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리버풀의 트레이드마크 역습이 아닌 지공으로 '버스'를 무너뜨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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