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휠러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고질적인 실책 문제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벤치 작전으로 분위기와 승리를 모두 넘겨줬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SK 타선에 3방의 홈런을 허용하며 1-1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는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휠러 카드를 내세웠으나 3연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전날(30일)까지 2경기 연속 실책으로 고전했던 정근우가 초반부터 수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와 6회에는 두 차례 무사 만루에서 모두 병살타를 유도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1회 맞은 김동엽의 스리런으로 인해 계속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끌려 갔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2사 2,3루가 됐다. 한화 벤치는 최정을 고의 4구로 출루시키는 작전을 쓰며 1루를 채웠다. 2,3루보다 만루가 수비하기 오히려 수월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작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타자가 최정 못지 않은 거포 제이미 로맥이라는 것이었다.

로맥은 2사 만루에서 휠러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발사각도는 낮았지만 빠른 속도로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었다. 로맥은 기쁨을 드러내며 베이스를 돌았고 휠러는 4⅔이닝 7실점으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SK 타선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누구든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날 8회에는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는 내야수 김성현이 투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한화가 최정을 피해가려다 리그 1호 만루포를 허용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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