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FA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방망이가 뜨겁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예비 FA 양의지(30, 두산 베어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양의지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의지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봄을 준비하면서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말을 곱씹었다.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이기도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던 지난 시즌의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해 6월 손가락을 다친 이후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지난 시즌 111경기 타율 0.277(347타수 96안타) 14홈런 67타점에 그쳤다.

양의지는 "지난해 느낀 게 있다. 준비를 못한 거 같다. 다치고 다 낫고 돌아온 줄 알았는데, 겨울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까 힘들고 손도 아프더라. 그때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지난해 초반에 정말 페이스가 좋았다. 올해는 골절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웃음). 잔 부상은 다들 안고 뛴다. 장기적으로 다쳐서 빠지는 일만 없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도 출발이 좋았다. 양의지는 지난 5경기에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 OPS 1.217 1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기회가 많지 않아 타점은 적지만,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양의지는 초반 타격감이 좋다는 말에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장기 레이스를 해야 하니까 초반 성적이 좋다고 만족하지 않으려 한다. 후반이 중요하니까. 후반기까지 잘 이어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는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며 좋은 감을 이어 갔다. 양의지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1,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호투가 꼭 필요했던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팀의 5연승을 이끄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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