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앤디 번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선발진이 얼마나 탄탄한가. 불펜진은 또 얼마나 힘이 있는가. 그리고 그 팀의 공격력을 어느정도인가.

강팀의 조건으로 세울만한 기준이 몇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건 수비력이다. 야구의 기본은 수비다. 수비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투수들이 호투해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도 이기기 어렵다.

수비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정규 시즌부터 수비력이 쌓여야 포스트시즌 등 단기전에서 그 팀이 얼마나 강한 팀인가 평가할 수 있다. 수비 실책은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호수비는 팀 분위기를 살리고 실책은 패배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결과는 한화 이글스의 7-5 승. SK 와이번스는 뼈아픈 실책을 잇따라 저지르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SK는 이날 무려 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특히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무더기 실책을 저지르면서 실점을 계속 했고, 결국 SK는 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7일까지 리그 10개 팀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47개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SK가 43개로 롯데 다음으로 많다. 리그 순위 8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비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강한 선발진과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을 앞세운 SK가 2위에 올라 있지만, 27일 한화전처럼 수비가 계속 흔들린다면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없다.

빗맞은 안타 하나에도 예민할 수 있는 투수들이 아웃카운트를 만들 줄 알았던 상황에서 나온 수비 실책 하나에 무너질 수도 있다. 투수들 뿐만 아니라 실책을 저지른 당사자도, 팀 동료들도 기운이 빠질 일이다.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는 수비력이 탄탄하기로 평가받는 팀이다. 두산이 정규 시즌에서,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밑거름이 안정된 수비다.

각 팀의 감독들은 신인 선수를 기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 가운데 하나가 수비력이다. 수비력이 탄탄하다면 충분히 기회를 준다. 또한 접전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려할 때에도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투입한다. 수비가 되어야 승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2018년 시즌은 많이 남았다. 롯데와 SK뿐만 아니라 팀마다 세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자신의 팀 수비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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