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8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3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7월 22경기를 치르면서 9승 13패 승률 0.409로 월간 8위에 머무르며 시즌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일 경기에 앞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는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 힘들다. 김태균과 송광민, 양성우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용규도 정강이 힘줄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한 감독은 없는 살림이지만 가능한 만큼 버텨 보겠다고 했다.
송광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임시 주장을 맡은 이성열이 앞장섰다. 이성열은 1일 경기에서 번트 안타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해 선취점을 뽑고, 결승포를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성열은 "우리 팀이 꾸준히 잘했던 팀은 아니다. 초반에 워낙 잘 나가서 (계속 잘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1등 두산도 연패에 빠진다. 우리 팀이 가장 많이 진 게 4연패인 거로 안다. 오늘(1일) 이겨서 다행이란 생각만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하고 있어 좋은 경기를 하는 거 같다. 형들이 있어도 (타석에서)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형들이 빠진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다. (정)근우 형이랑 (이)용규, 투수는 (윤)규진이, (안)영명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정)우람이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라고 마음이 다를 리 없었다. 키버스 샘슨은 한화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12승을 거둔 뒤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샘슨은 "팀 승리에 기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지금 1~2위 팀이 잘하고 있어서 연패에 빠지면 상위권과 멀어진다. 두산, SK와 맞대결이 더 남아 있다. 승차를 더 좁힌 상황에서 만난다면 더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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