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이 '아홉수'를 이겨내고 뜻깊은 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4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9피안타(2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3-5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3일 한화전 승리 후 4경기에서 2패 만을 안았던 양현종은 32일 만에 승리를 수확하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KBO 리그에서 역대 12번째 기록이고 타이거즈 선수로는 역대 3번째다. 선동열(1986년~1991년, 6년), 이강철(1989년~1998년, 10년)에 이어 타이거즈 레전드가 될 준비를 마친 셈. 특히 타이거즈 좌완으로는 역대 최초 5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팀의 '믿고 보는 좌완 투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후부터 '기복'이라는 단어와 싸워야 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한 경기 고전하는 패턴이 있기도 했고, 계속 가능성을 보이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스스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감정을 훈련으로 이겨낸 양현종은 이제 언제 어느 시즌에 뛰어도 팀에 10승 이상을 안겨줄 수 있는 투수가 됐다.
지난해 데뷔 첫 20승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 골든글러브를 모두 휩쓴 양현종은 이제 5년 연속 10승으로 성실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22경기에서 10승(8패)를 기록하면서 위력이 지난 시즌보다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양현종은 지난해 동기간(팀 101경기) 15승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지금까지 기록한 평균자책점도 똑같이 3.58이다. 운이 그의 희비를 갈랐다는 의미다.
KIA는 다같이 잘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수들마다 실력에 부침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선수가 잘하고 못하는 게 크게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양현종 역시 승수를 쌓지 못하며 지난해보다 큰 마음고생을 했던 것도 사실.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거둔 10승이라는 기록이기에 그 의미가 그와 KIA에 더욱 크게 다가오는 올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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