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14경기 만에 +10승을 다 잃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1위 두산에 3연전을 싹쓸이 당하더니 2위 SK와 2연전도 전부 내줬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두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여기서 버티고 나면 (전적에서)앞서는 팀들을 만난다"며 '버티기'를 강조한 류중일 감독이지만 빈손으로 일주일을 마쳤다.

쥐고 있던 +5승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후반기 첫 3연전인 넥센과 고척 시리즈를 싹쓸이해 승패 마진 +10을 만든 게 불과 약 2주 전이다. LG는 14경기 만에 +10을 까먹었다. 이제 승률 5할은 물론이고 4위도 위태롭다.

이 기간 LG는 압도적인 꼴찌였다. 9위를 위협받는 KT도 지난 14경기에서 6승 8패를 했다. LG는 2승 12패다. 두산과 SK에 얻어맞은 점수가 쌓여 1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7.53에 이른다.

팀 타율은 0.298로 공격력을 유지하는 듯 보인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팽팽하기보다 뒤늦게 추격할 때가 많았다.

브레이크가 없다. 에이스 헨리 소사가 이 기간 3번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지켰던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지고 이제 3.05다.

타일러 윌슨도 2경기 4.26으로 위력이 반감됐다. 차우찬은 1군 복귀전에서도 4이닝 8실점으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은 한 이닝을 버티기도 버겁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은 큰 타격이다. 부상 전 11경기에서 타율이 0.408에 달했다. 득점 경쟁으로 상대를 누르기 힘들어졌다. 이형종, 유강남, 박용택, 정주현 등 라인업 필수 요소들이 2할대 초반 타율에 허덕이다 보니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다.

이번 주는 LG에 또 다른 고비다. 7~8일 울산 롯데전을 마치고 잠실에서 삼성, 고척돔에서 넥센을 차례로 만난다. 5위권을 지키기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들이 이어진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에는 KIA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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