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작 한희재 기자] KBO 리그에 '꾸준'으로 불리는 여러 선수가 있다. 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는 레전드 타자 양준혁과 함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기록을 세우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2017년 박한이는 KBO 리그 최초 1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도전에 실패했다. 부상이 있었고 회복이 더뎠으며 출전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다.
"작년에 아주 아쉬웠다. 제가 평생 야구를 하면서 그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고 평생 한 번 있을까말까한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약이 됐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음 비우고 기록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마음이 편해졌다."
마음이 편해졌지만 그는 '별명이 없어지지는 않을까'라는 약간의 걱정을 이야기했다. "팬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함의 대명사', '꾸준함의 상징'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기록은 깨졌지만 계속 그렇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대기록을 놓친 박한이는 새로운 목표를 이해 뛰고 있다. 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매년 열리는 포스트시즌 단골이었던 박한이는 후배들과 함께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가을 야구 입장을 노리고 있다.
가을 야구에 대한 선임으로서 조언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해주기는 어렵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박한이는 후배들에게 포스트시즌에 대한 조언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큰 무대를 가봐야 그 맛을 안다. 스스로 경기를 해보고 경험해야 맛을 안다. 그럼 다음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고 하려는 욕심이 더 강해진다. 하려는 의지와 팬들의 환호, 그 맛에 야구를 한다. 페넌트레이스와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는 차이가 엄청나다. 경험 한번 해보면 '이게 야구구나'라고 하면서 색다르게 느낌을 받을 것이다"며 말로 전하지 못할 '맛'을 이야기했다.
이어 "한 번씩 후배들이 어떤 대회인지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면 경험을 해봐야 한다. 경험을 해봐야 이런 맛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나 계기가 된다는 내 생각을 이야기해준 적은 있다"고 밝혔다.
삼성 레전드 22번 이만수, 10번 양준혁, 36번 이승엽은 모두 영구결번 타자다. 팀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타자들. 그다음 영구결번 후보자를 꼽으면 '33번' 박한이다. 데뷔 시즌인 2001년부터 모든 커리어를 삼성 한 팀에서 쌓았고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통산 2,000안타를 넘겼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앞장섰고 '착한이'라 불리며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까지 꼽혔다. 중장거리 타자는 아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홈런 한 방씩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가 삼성에서 쌓아 올린 18년 세월은 영구결번으로 가기에 충분한 발자국이다.
박한이는 영구결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영구결번이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면 저는 좋다. 영구결번은 저도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목표다. 가능하다면 영구결번으로 제 번호를 경기장 한 쪽에 달고 싶다"며 겸손한 자세로 22번, 10번, 36번이 달려있는 라이온즈파크 왼쪽을 가리켰다. 이어 "영광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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