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건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건우(28, 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올스타에 이어 태극 마크까지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박건우는 3일 오른쪽 옆구리 근육(외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우선 휴식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복귀까지 3~4주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소집일인 오는 18일까지 2주 정도 남은 상황. 김 감독의 설명 대로면 박건우는 정상 컨디션으로 대표 팀에서 활약하기 어렵다. 자연히 교체설이 흘러 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대표 팀 합류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에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유독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지난달에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왼쪽 엄지와 검지 손가락 부분 피부염(연조직염)이 심각해 출전권을 SK 와이번스 노수광에게 넘겼다. 방망이를 쥐기 힘들 정도로 염증이 심했다. 

박건우는 당시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가는 게 개인 목표 가운데 하나였는데 못 나가게 돼서 너무 아쉽다. 팬 분 들께서 올스타로 뽑아주신 만큼 팬들과 약속이라 생각해 어떻게든 꼭 나가고 싶었다. 치료에 전념해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는 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팬들과 약속 대로 박건우는 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352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옆구리를 다치면서 두산과 대표 팀 모두에 고민을 안겼다. 

두산은 당분간 우익수와 중견수까지 외야 2자리를 로테이션 체제로 가게 됐고, 대표 팀은 귀한 우타 외야수를 잃을 위기다. 대표 팀에서 대체할 수 있는 우타 외야수는 민병헌(롯데) 김동엽(SK) 김성욱(NC)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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