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하주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영화 한 편 추천해줬어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최근 원정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한 영화 예고편에 시선이 갔다. 지난 6월 개봉한 미국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였다. 장점보다 단점에 사로잡혔던 여자 주인공이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 이후 장점만 보게 되면서 행복해진다는 내용이다. 

한 감독은 "요즘 현대인들이 공감할 거 같다. 많이 가졌는데 조금 못 가진 거에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 잘하는 거로 충분히 상쇄가 되는데, 못하는 거만 부각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주석에게 영화를 추천한 이유는 명확했다. 수비로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으니 타석에서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말라는 것. 그 덕분일까. 하주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 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안타 경기를 했다. 

한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콤플렉스를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감이 사람을 바꾼다는 주제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때도 있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커 흔들릴 때도 많다. 한 감독은 코치 시절 그런 선수들이 보이면 책을 추천했는데, 최근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 영화를 추천했다고 한다. 

한편 하주석은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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