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만 린지아요우에게 홈런을 허용한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이 대만이라는 벽에 막혔다. '국가대표 선배' 이승엽의 예상 그대로였지만 결과는 비극이었다.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 예선 라운드 대만전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앞서 치른 홍콩-인도네시아전 패자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1패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 겸 SBS 해설위원은 24일 한국 공식 훈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 대회는 1회에 낯선 상대 투수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 1회에 1~3번의 임무가 그래서 중요하다. 이들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만 여기서 막히면 뒤도 침체된다. 한국 선수들이 그 점을 아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1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대만에 선취점을 허용한 것. 한국 선발 투수 양현종은 1회 2사 후 쟌젠밍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의 미스 플레이도 끼어 있었다. 양현종은 2사 3루에서 린지아요우에게 좌월 선제 투런을 허용했다.

1회말 기회가 온 한국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안치홍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런다운에 걸린 끝에 이정후가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현수와 박병호가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이 대사의 말대로 대만은 1회 선취점을 내며 경기 전체의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한국은 1회 점수를 내지 못하고 0-2로 끌려가자 2회 2사 1,2루, 5회 1사 2루도 무득점에 그치는 등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4회 김재환이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대만 선발 우셩펑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막혔다. 예상은 맞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난 뼈아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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