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만 810경기 465승 12무 333패 승률 0.574를 기록한 그는 1년 공백을 거쳐 LG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터라 올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LG였지만 한편으로는 감독 교체에서 오는 기대가 있었다.
전반기를 4위로 마치며 기대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후반기 LG는 브레이크를 잃었다. 9월까지 후반기 50경기 17승 33패로 승률 0.340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최하위다. 지난달 30일에는 두산에 15전 전패-맞대결 17연패를 당했다. 시즌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그건 각자 스타일이죠." 어떤 판단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왕조를 만든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맞는 말이다. 감독의 판단에 정답은 없다. 결과만 있다. 그는 늘 말을 앞세우지 않고도 보여주고 증명했다. 2015년까지는 그랬다. 9위에 그친 2016년은 전력 이탈이 너무 컸다. 감독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변호할 수 있다.
2018년의 실패는 '하던 대로'의 결과다. 스타일을 고수했고 거기서 얻은 성과가 있었지만 삼성 시절 만큼의 결과는 아니었다. 변수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투수는 하던 대로 바꿨다.
진해수와 신정락의 출석은 후반기 리그 1위 27경기다. 고졸 입단 2년째 투수 고우석은 25경기에 등판했다. 후반기 25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5개 구단에서 8명인데 LG에서만 3명이 나왔다. 결과라도 좋았으면 다행이겠지만 신정락(5.92) 진해수(9.00) 고우석(8.25) 모두 부진했다.
라인업은 가장 적게 바꿨다.
LG는 올 시즌 70가지 라인업을 활용했다. 라인업 교체가 다다익선은 아니지만 관리를 중시하는 최근 흐름을 거스른 것은 분명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더위 속에 로테이션 없는 기용은 젊은 주전 선수들의 누적 성적 향상과 동시에 슬럼프와 잦은 부상이라는 숙제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은 30년 넘게 삼성에만 몸담다 지난해 10월 LG에 왔다. 1년도 채우지 못했다. 적응할 점도 파악할 일도 많았을 것이고 그게 아직 끝나지 않았어도 이상하지 않다. 얼마든지 변호할 수 있다. 대신 이제는 류중일 감독이 원인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 하던 대로했기에 실패했다. 처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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