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약은 몸에 좋을수록 쓴 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전 1(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였다.

한국이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사우디와 무승부를 거뒀다.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고,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과 가까운 찬스를 내주며 간신히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판 얻은 페널티킥도 우리를 외면했다. 그렇게 한국은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이제 대표팀은 아시안컵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최종 모의고사가 중요했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카드를 꺼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씁쓸한 패배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약이 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무려 59년 동안 쌓인 한을 풀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있다. 선수들도 이번이 우승 적기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위험한 경기를 치렀다. 지금 시기에는 이런 경기가 필요하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전반전 동안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후반전에는 분명히 나아졌다.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기회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리백에 대해서는 새로운 전술을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 변화에 대한 이해의 역량이 높아서다. 그래서 스리백을 실험했고, 후반에 선수들이 잘 적응하면서 전반보다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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