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킥을 준비하는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킥 달인' 리오넬 메시는 프리킥보다 페널티킥이 더 까다롭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리오넬 메시는 2018년 가장 돋보인 프리키커였다. 2018년 1년 동안 프리킥으로만 10골을 넣었다.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에스파뇰전에서는 두 차례나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때 프리킥은 메시의 '약점'으로 꼽히곤 했지만 이젠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됐다.

프리킥 10골은 실로 대단한 수치다. 유럽 5대 리그 클럽 가운데 직접 프리킥으로 메시 1명보다 더 득점을 올린 팀은 없다.

메시가 이토록 완벽한 프리키커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27일 보도한 메시와 인터뷰에서 프리킥의 비결을 물었다. 

질문엔 모범 답안이 돌아왔다. 메시는 "훈련 뒤에 남아서 킥 훈련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파울 상황(프리킥) 뿐 아니라 중거리 슛 연습도 한다. 하나의 방식에 익숙해지고 나면, 매번 더 잘할 수 있는 형태를 파악한다. 결국 모든 것은 훈련과 연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토록 정확한 킥력을 자랑하는 메시지만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페널티킥이다. 프리킥에 비해 훨씬 가까운 곳에서 수비벽도 없이 차지만 메시는 적잖은 실패를 했다. 80번의 페널티킥을 득점한 반면 24번을 실패했다. 77%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벌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128번을 시도해 107번을 성공했다. 성공률은 83.5%다. 메시가 페널티킥에선 다소 약세인 게 사실이다.

메시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은) 다르다"고 단언한다. 메시는 그 이유를 압박감, 즉 '자신과 싸움'에서 찾는다. 

메시는 "수비벽이 있고 거리도 있다. 차는 방식이 다르다.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 프리킥을 실패한다고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프리킥은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프리킥은 비교적 편하게 찰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페널티킥에 대해 메시는 "(키커는)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 이때 골키퍼가 더 편안하게 느낀다. (골키퍼가) 골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페널티킥이니까. 키커가 더 많은 압박을 받는다. 그 압박이 정말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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