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린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코리안리거 3총사가 힘찬 출발을 알렸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후 계약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오승환(37·콜로라도), 류현진(32·LA 다저스), 강정호(32·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라는 점 외에도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각기 다른 사유로 소속팀과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지난해를 끝으로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팀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수락했다. 올해 1790만 달러(약 202억 원)의 연봉을 받는 귀한 몸이다. 퀄리파잉오퍼는 기본적으로는 1년 계약이다.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옵션이 자동 실행됐다. 오승환은 지난해를 앞두고 토론토와 1+1년 계약을 했다. “7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2019년 250만 달러(약 28억 원) 옵션을 실행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 73경기에 뛰었다. 콜로라도는 옵션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70경기 출전을 한 시점에서 올해 소속팀도 결정된 셈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이 끝났다. 피츠버그는 5년 차 550만 달러(약 62억 원) 옵션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 다만 강정호에 보장 300만 달러(약 34억 원) 1년 계약을 제안했고, 인센티브로 나머지 금액을 맞추는 식으로 사인을 받아냈다.

▲ 2년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 ⓒ연합뉴스
세 선수 모두 올해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는 것이다. 시즌 중간에 연장계약이 없다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연장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 류현진은 몸 상태, 오승환은 나이, 강정호는 실전 공백 등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완벽히 유리한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좋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류현진 계약 전망이 밝다. 류현진은 경쟁력을 갖춘 선발자원이다.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든지 엘리트급 성적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강정호도 마찬가지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는 어느 팀에서든 탐을 낸다. 오승환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MLB 잔류와 KBO 리그 복귀를 두고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성적을 낸다면 어느 쪽이든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페이스는 긍정적이다. 2일(한국시간) 현재 류현진은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강정호는 4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쳤다. 확고한 자기 자리가 있는 오승환은 첫 경기에서 퍼펙트 무실점 투구로 순조로운 과정을 알렸다. 세 선수 모두 올해 주축 선수로 활약할 예정인 만큼 실적을 쌓을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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