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5회초 홈스틸을 시도하다 아웃됐다. ⓒ SPOTV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29)는 홈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아웃된 뒤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서 5회초까지 1-0으로 앞서 있었다.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두산 타선을 꽁꽁 묶고 있었고, 삼성은 1회 2사 2루에서 터진 다린 러프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뽑은 한 점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한 점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삼성은 5회초 김상수와 구자욱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해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학주 타석에서 3루 주자 김상수가 무리한 시도를 했다. 볼카운트 0-2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현호가 3구째를 던질 때 홈스틸을 시도했다. 공은 볼 판정을 받았으나 포수가 큰 움직임 없이 포구할 수 있었다. 김상수는 홈에 도달하자마자 자연스럽게 태그 아웃됐다.

김상수는 경기 전까지 도루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13번 시도해 13번 모두 무사히 다음 베이스를 훔쳤다. 올해 14번째 도루 시도는 허망하게 실패했다.

김상수는 경기 뒤 "주루 코치님과 이야기가 된 작전이었다. (이현호가) 투구 폼이 크고, 왼손이라 시도를 해봤다. 볼카운트 0-2에서 변화구 타이밍으로 봤다. (박)세혁이 형이 빨리 앞으로 나와서 잘 처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0% 도루 성공률이 깨진 것과 관련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기회가 되면 뛸 것"이라고 밝혔다.

홈스틸 아웃 이후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흘러갔다. 5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하고 오재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호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날 때 허경민이 득점해 1-1 동점이 됐다.

마음의 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최영진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으며 승리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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