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올스타전 출장이 유력하다. 다만 로테이션이 도와줘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스타전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다만 현지 언론에서는 로테이션 때문에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할까 걱정이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7⅔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65에서 1.48까지 낮췄다.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자, 0.59의 5월 평균자책점도 역시 리그 1위다. 

이런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감독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라는 점에서 선발투수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로테이션이라는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유력매체인 ‘LA데일리뉴스’는 31일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로테이션이 건강하게 돌아간다면 류현진이 올스타전 직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마지막 등판은 7월 8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

LA데일리뉴스는 “브레이크 전 일요일에 던지는 투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면제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고 했다. 하루 휴식 후 올스타전에서 던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LA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이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거론하며 “7월 10일 클리블랜드에서 감독이 이 좌완을 쓸 수 없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류현진은 8승1패 평균자책점 1.48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올스타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로테이션이 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디에이고전 이전에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올스타전에 뛴 뒤,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 다저스가 부상자 명단을 이용해 로테이션을 잘 조정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그렇다.

한편 LA데일리뉴스는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오직 두 명의 주자만 2루에 가는 것을 허용했고, 아무도 3루에 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106개의 공을 던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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