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승률 6할대의 두 팀이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시 한번 사투를 벌인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 3위를 기록했으나 1등을 하지 못한 것이 죄가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단판으로 희비가 결정 되는 '외나무다리 매치'다. 피츠버그는 2015년시즌 동안 해적단의 기둥 투수로 활약한 게릿 콜을 선발투수로, 컵스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 '사이영상 후보' 아리에타, 해적단 막아서다
2013년 피츠버그는 추신수가 홈런을 때리며 활약한 신시내티 레즈를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6-2로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피츠버그 타선에서 활약했던 타자들 가운데 4명이 현재도 피츠버그 타선의 주축이다. 스탈링 마르테, 닐 워커, 앤드류 맥커친은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알바레즈도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시 피츠버그가 상대했던 투수는 신시내티 기둥 투수 조니 쿠에토. 쿠에토는 부상으로 2013년 시즌에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걸린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전. 피츠버그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쿠에토를 4회에 끌어내렸다. 쿠에토는 2013년 피츠버그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러나 팀 운명이 걸린 단판전에서 무너졌다.
피츠버그에 커다란 장벽처럼 다가오는 아리에타 역시 올 시즌 피츠버그에 강했다. 피츠버그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75, 36이닝 동안 18피안타 3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64고 피안타율은 0.151이다. 피츠버그는 아리에타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아리에타를 상대로 2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이다.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과 '붙박이 2루수' 닐 워커. 맥커친은 아리에타를 상대로 0.333(12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워커는 0.231(13타수 3안타) 1볼넷이다. 이 외 타자들은 1할대의 타율이고 조디 머서와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리에타의 포스트시즌 무대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큰 무대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피츠버그가 파고들 수 있다면 2013년시즌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아리에타라는 '거함'을 상대하는 피츠버그에 또 다른 암초가 있다. 시즌 내내 불안했던 1루 수비. 페드로 알바레즈가 올 시즌 119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했으나 수비에서 여러 번 불안했다. 알바레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800이닝 이상을 뛴 1루수 가운데 수비율 0.978(906⅓이닝 23실책)로 가장 낮은 수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알바레즈 외에 마이클 모스(15경기), 션 로드리게스(12), 트래비스 이시카와(5), 라미레즈(4)가 1루수로 출전했다. 모스, 로드리게스는 방망이에 약점이 있고 라미레즈는 5경기에서 실책 2개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버텨 주지는 못했다.
한 경기 승패가 실책 하나에 좌우 될 수 있기 때문에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타선을 짜야 한다. 외야를 마르테(좌익수)-맥커친(중견수)-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로 고정하고 라미레즈(3루수)-머서(유격수)-워커(2루수)-알바레즈(1루수)로 진용을 꾸리는 방법과 조시 해리슨(3루수)-머서(유격수)-워커(2루수)-라미레즈(1루수)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다.
◆ '염소의 저주' 풀기 위한 전초전 돌입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컵스. 2008년 이후 7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풀어 낼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아리에타를 필두로 포스트시즌 첫 번째 관문인 PNC 파크로 간다.
컵스는 피츠버그 기둥 투수 콜을 만난다. 콜은 올 시즌 컵스전에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13 25⅓이닝 동안 20피안타 32탈삼진 8실점(6자책점) WHIP 0.95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71개로 팀 홈런 부문 내셔널리그 5위인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카일 슈와버 등 9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팀 타율 0.244는 내셔널리그 14위. 컵스는 소총보다는 대포로 시즌을 풀어 갔다. 그러나 콜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컵스 타선에서 콜을 상대로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3명이다. 미겔 몬테로는 0.600(5타수 3안타), 리조는 0.400(10타수 4안타), 브라이언트는 0.333(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에디슨 러셀(0.286), 호르헤 솔러(0.286), 덱스터 파울러(0.250)가 콜에게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카일 슈와버와 스탈린 카스트로는 1안타씩을 때렸다. 4경기에서 콜을 상대한 컵스는 매 경기 득점을 올렸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의 구상은 정규 시즌 같은 아리에타의 호투와 컵스 타선의 승리를 위한 최소 득점 지원일 것이다.
매든 감독은 투수를 8번 타순에 배치하는 타순을 주로 사용했다. 덱스터 파울러(중견수)는 146경기에서 1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타순별 출전 횟수로 타순을 구성하면 슈와버(좌익수)-브라이언트(3루수)-리조(1루수)-카스트로(유격수)-몬테로(포수)-솔러(우익수)-아리에타(투수)-러셀(2루수)가 될 수 있다.
컵스의 약점은 선발투수 아리에타의 경험이다. 든든한 버팀목인 아리에타는 포스트시즌 무대 경험이 없다. 시즌과 같은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으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투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도 포스트시즌 성적은 11경기 출전 1승 5패 평균자책점 5.12다. 매든 감독은 아리에타 붕괴에 대비해 롱릴리프 카드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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