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토가 지닌 최대 강점, 공격력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선발진 역시 단기전에서 힘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ESPN' 제이슨 스타크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칼럼에서 토론토가 1993년에 이어 21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예상은 예상일 뿐'이니 "부디 이 예측을 보고 내기에 큰돈을 걸지는 말라"고 했지만 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토론토가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유는 역시 토론토가 가진 압도적인 공격력이 첫 번째로 언급됐다. 두 번째는 저평가된 선발진의 힘이다.

토론토는 올 시즌 162경기에서 891점을 냈다. 득점은 물론이고 홈런(232개)과 장타수(557개), 출루율(0.340), 장타율(0.457)에서 1위를 달렸다. 단지 선두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토론토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팀은 양키스인데, 800점에 한참 못 미친 764점이다. 토론토와 양키스의 차이는 127점이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올해는 1900년 이후 득점 1, 2위팀 차이가 5번째로 큰 시즌이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가장 크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는 투수력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꼭 선발투수의 경쟁력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토론토 선발진은 정규 시즌에서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세인트루이스가 아담 웨인라이트 없이 2.99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 토론토 선발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전체 12위,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7위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후반기 60이닝 이상 던진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상위 5위 안에 토론토 선수가 3명이나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소속 3경기 포함)가 2.55로 1위,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2.78로 2위에 올랐다. R.A. 디키가 2.80으로 4위였다. 여기에 강력한 지원군이 또 있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7로 4승을 올린 마커스 스트로맨이 주인공이다.

토론토는 9일부터 텍사스와 디비전시리즈에 들어간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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