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데이브 로버츠 감독, 류현진, 저스틴 벌랜더, 알렉스 코라 감독 ⓒ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지휘하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헌팅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며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한국인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올스타전에 와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가족,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엄청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모든 팀의 로스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역사상 가장 젊은 올스타 로스터라고 들었는데 지금 메이저리그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낙점한 것에 대해 "그는 일관성의 본보기와 같은 선수다.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됐다. 그의 커리어에 부상이 있었지만 견뎌내고 돌아와 여기 앉아 있다. 그런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선발 투수라는 것도 그뿐만 아니라 그의 나라에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어떤 점을 보고 그를 선발투수로 정했느냐"는 질문에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주고 우리 모두가 아는 결과를 냈다. 역경을 이겨내고 일관성을 갖출 수 있었던 많은 훈련이 지금 그의 성적을 이끌었다. 그런 점이 그를 선발투수로 정할 때 확신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 류현진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를 이끌며 저스틴 벌랜더, 알렉스 코라 감독과 함께 취재진의 사진 요청에 대응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진을 찍는 동안 류현진을 팔로 감싸며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