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공식 로고. 제공| Mnet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이 득표수 조작 혐의로 프로그램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원회)'는 1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CJ ENM과 프로그램 제작진,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고발했다. 이번 고소, 고발에는 260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마스트 측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생방송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이 직접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 고소했다.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경우 투표조작으로 인해 탈락한 연습생이 소속된 소속사가 직접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 고발했다"고 밝혔다. 

진상위원회 측은 투표 조작이 제작진 뿐만 아니라 제작에 참여한 다수의 인원이 관련돼 있을 거라 봤다. 이들은 "투표 및 집계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면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과 공모가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방송사 엠넷이 속한 CJ ENM과 제작진 뿐만 아니라 소속사 관계자도 함께 고소,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 '프로듀스X101' 공식 포스터. 제공| Mnet

'프로듀스X101'은 지난달 있었던 결승에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숫자인 7494.442의 배수로 이뤄졌고, 연습생들의 표차가 동일한 숫자로 차이나면서 조작 의혹이 거세게 불었다. 

방송사인 엠넷은 제작진을 직접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초강수를 뒀다. 계속되는 조작 의혹에 백기 투항한 것이냐, 혹은 꼬리 자르기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31일에는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득표수 원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던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역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시청자들이 직접 방송사와 제작진, 소속사 일부 관계자까지 고소, 고발하면서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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