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신인선.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신인선이 유쾌하고 '신인선'한 무대로 '미스터트롯'을 강타했다. 에어로빅복을 입고 무대를 누비는 그의 에너지에 대한민국이 반했다. '사랑의 재개발', '쌈바의 여인', '봤냐고', '창밖의 여자', '또 만났네요' 등 무대마다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든 신인선이 대한민국에 '싱싱 트로트'로 힘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신인선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화제의 참가자다. 영탁과 맞붙은 준결승을 끝으로 아쉽게 '미스터트롯' 대장정을 마무리했지만 종영 후 누리고 있는 인기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몸둘 바를 모를 정도"다. 

신인선은 "결승 준비하는 분들 보면서 '저도 같이 준비하고 싶다', '제 신인선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좋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사실 영탁 형이랑 무대를 할 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영탁 형이랑 가장 친한데 결승 상대를 고를 때 쓱 둘러보니 형이 '나 뽑아' 하는 표정으로 웃고 있더라. 많은 분들은 왜 영탁 형을 뽑았냐고, 미쳤냐고도 했는데 전 제일 좋아하는 형이라 뽑았다"고 말했다. 

영탁과 신인선은 '또 만났네요'로 듀엣 무대를 보는 듯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신인선은 "경쟁이 아니라 같이 무대를 꾸미자는 목표로 준비했다.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저는 아쉽게 떨어졌는데 오히려 영탁 형이 더 씁쓸해 하더라"며 "형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영탁 뿐만 아니라 준결승 결과가 발표된 후 오히려 결승 진출자들이 더 아쉬워했다고. 그는 "결승 진출자들이 더 눈물을 흘렸다. 영탁 형도 울먹거리고, (장)민호 형이 제일 많이 울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신인선.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미스터트롯'은 신인선에게 '존경하는 가수' 영탁을 '가장 친한 형'으로 바꿔준 고마운 방송이었다. "'미스터트롯' 나오기 전부터 영탁 형을 존경했다"는 신인선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뮤직비디오를 보며 고급진 B급 감성에 감탄했다. 또 저랑 목소리가 똑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형도 제 목소리를 듣고 놀랐다고 하더라"며 "형과 저는 어색한 춤선도 비슷하고, 얼굴도 둘 다 구수하게 생겼다.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이랄까. 사람들이 닮았다고 하니 자주 만나게 되고, 같이 술도 자주 마시고 형 집에서 자기도 하니 정말 가까워졌다"고 웃었다. 

신인선은 '사랑의 재개발' 에어로빅, '쌈바의 여인' 화려한 브라질 쌈바 등 허를 찌르는 퍼포먼스로 무대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사랑의 재개발'이 가장 좋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무대 분위기는 '쌈바의 여인'이 가장 좋았다. 됐다 싶었다. 경연이고 뭐고 '사랑의 재개발 가사처럼 '갈아 엎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인선은 '미스터트롯' 참가 당시 4선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아버지 신기남은 서울 강서구 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자, 현재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장이다. 늘 '신기남의 아들'로 살아야했던 그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자신의 수식어를 바꿨다. 이제 아버지에게 '신인선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줄 수 있게 됐다. 

"'미스터트롯' 출연 전에는 고민을 많이 했죠. 아버지께 여쭤봤더니 이제 현역에서 은퇴도 하셨으니 '윈윈'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인터넷 프로필에 아버지 이름도 올려도 된다고 쿨하게 말씀하셨어요(웃음). 제 성격도 긍정적이거든요. 아버지의 아들로서 뜰까봐 걱정이었지, 욕먹는 건 걱정하지 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늘 악플 속에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미스터트롯' 이후 저를 바라봐 주시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죠. 욕보다 칭찬글이 많아졌어요. '미스터트롯'이 제게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죠. 걱정도 많았지만 제 걱정대로 되지 않았고, 오히려 제게도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많아졌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떳떳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신인선.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신인선은 '미스터트롯' 전 '미스터 싱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남자의 술', '사랑의 빠라빠빠' 등 트로트곡도 발표했었다. 늘 싱싱한, 기분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미스터 싱싱'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그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보약 같은 트로트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어떤 방법이든, 어떤 형식이든 제 무대가 즐겁고 유쾌하면 전 만족해요. '트로트계의 신사'인 장민호 형이 양복을 입듯, 저는 제게 맞는 노래를 하고 의상을 입으면 돼요. 저를 보고 '트로트계의 노라조'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타이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즐겁다면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 이후 팬카페라는 걸 처음 만들어 봤어요. 팬분들을 위해서 팬미팅도 준비하고 있죠. '신인선'한 신곡도 준비 중입니다. 사실 어제도 녹음하고 왔어요(웃음). 정말 깜짝 놀랄 신곡을 준비하고 있는데, '미스터트롯' 이후의 신인선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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