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원주, 김건일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11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만날 아오르꺼러와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중국 대회에서 경기가 끝났는데도 KO된 김재훈을 계속 때린 아오르꺼러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운동 선배들에게 버릇없이 행동한다는 게 최홍만의 지적이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파이트 포즈를 취할 때 아오르꺼러가 약을 올리듯 '메롱' 제스처를 취하자 테이블을 엎으며 분노했다. "나이도 어린 것이 예절을 모른다"며 화를 냈다.

최홍만은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29 대회 당일 또 폭발했다. 케이지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최홍만이 벌떡 일어나 아오르꺼러에게 돌진했다. 이번에도 돌발 상황이었다.

메인 카드 세 번째로 열린 김민우와 문제훈의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 앉아 있던 아오르꺼러는 자신이 화면에 잡히자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던 최홍만이 자리를 박차고 아오르꺼러를 향해 뛰쳐나갔다.

전날 앙금이 풀리지 않은 최홍만은 대회가 시작하고 내내 아오르꺼러와 눈을 마주치면서 신경전을 벌이다가 쌓인 화를 누르지 못한 것.

UFC에서 활동하는 유명 심판 허브 딘은 물론 10명이 넘는 대회 관계자와 경호원들이 황급히 최홍만을 붙잡고 제지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향해 "버릇없는 놈, 나와. 나와!"라고 소리쳤다.

분을 삭이지 못한 최홍만은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후 다시 들어왔다.

최홍만과 아오르꺼러는 다음 달 16일 로드FC 30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명현만과 마아티 모 경기 승자와 곧이어 결승전에서 만난다.

[영상] 최홍만 2차 폭발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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